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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위치 : HOME > 대청마루 > 힐링게시판
 
작성일 : 17-03-07 18:20
교통카드와 동전 (실화)
 글쓴이 : 블루베리
조회 : 1,570  

교통카드와 동전

저녁을 먹고 생생정보를 보며
쉬다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서다 3층에 사는
새댁과 마주쳤다.
ㅡ계단에 쌓여있는 박스 쓰실겁니까?
ㅡ아뇨 버릴겁니다!
ㅡ폐지 할머니 드려도 되겠죠!
ㅡ그러서요!
계단에 꽤 많은 양의 박스를 몇달째 방치해
통행에 불편을 주고 미관상으로 보기가 안좋아
말은 했지만 이 무슨 오지랖인가싶다.
보라매 운동장에서 2시간여를 트랙을 걷고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했더니
밤 9시를 훌쩍 넘어갔다.
ㅡ봉천고개로 GO!
03번 마을버스의 종점이 꼭대기에 있는 봉천
고개는 가파르고 거리도
300여미터는 족히 넘어
웬만한 산의 깔딱고개와
맘먹어서 평소에 걷기
코스로 딱이다.
ㅡ오늘은 딥다 춥네!
날씨가 오후부터 추워지더니
한밤중에는 강풍
까지 불어 고개마루로 항하는
내내 살을 에이는
듯한 한기가 느꺼졌다.
고개마루에는 마트를
들르기위해 집을 나선
사람이 한두명 보일뿐 인적이 거의 없었고
이따금씩 지나가는 03번 버스의 창문으로
지친 승객들의 모습만 눈에 띄웠다.
언덕중턱의 코사마트앞을 지나치는중에 앞의
청년이 뭔가를 던졌는데
그것이 제법 먼거리를
날아와 내앞에 떨어졌다.
ㅡ이건 머냐?
고개를 숙여 집어보니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1회용 카드였다.
ㅡ보증금이 500원일텐데...
    500원은 돈도 아닌가?
교통카드를 그냥 버린 청년이 이해가 안되면서
절약정신이 부족한 요즘 세태를 탓하며 올라가다
종점부근에서 칠흑같은 어둠속에 반짝이는
한점의 빛이 눈에 띄웠다.
ㅡ저게 뭐지?
좀 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주워보니
500원짜리 동전이기에 남들이
볼세라 얼릉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ㅡ땅을 파봐라!500원이 나오나?
봉천고개를 내려오며 교통카드에서 환불받을
500원과 합한 1000원을 어떻게 쓸까?생각
했는데 적당한 용처가 바로 떠올랐다.
ㅡ로또 한줄을 사면 되겠네!
    1등이 될 줄 누가 알아?
로또대박의 꿈을 안고
보증금을 받으러 신림역으로
향하니 시간이 벌써 10시 30분이 넘었고
역내에는 퇴근을 서두르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출입구옆에 환급기 안으로
설명에 나온데로 카드를
밀어넣었지만 야속한 기계(?)는
멘트와 함께 카드를 뱉어냈다.
ㅡ이 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방향을 바꿔 두어번 카드를 밀어넣었지만 역시
같은 멘트를 하며 토해냈다.
카드를 옆의 쓰레기통에 버리니 팔다리에 힘이
갑자기 빠지고 목이 마르면서 피곤이 엄습했다.
ㅡ에궁!로또는 틀렸네!
    마트나 가서 하드나 사먹어야겠다!
신림성모성당을 거쳐 횡단보도를 건너 마트를
가려다 리어카에 폐지를 잔뜩 실고 힘들어하는
낮익은 할머니에 걸음을 멈췄다.
ㅡ안녕하세요!
ㅡ누구신지?
ㅡ얼마전에 잉크통을 가지러 갔쟎아요!
ㅡ아항!
그제서야 아는듯 반색을 하는 할머니의 얼굴에는
2월말에 어울리지않게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담배를 꺼내문 입가에는 한숨이 짙게 깔려있었다.
ㅡ저 할머니!
박스를 팔아봤자 kg에
60원~80원밖에 받지못해
몇백원도 소중하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적 있다.
할머니에게 500원을 주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말을 꺼냈지만 괜히 동정심으로 오해할까봐
조심스러워 망설였다.
ㅡ와 그러요?
ㅡ할머니 우리집의 박스좀 치워주세요!
ㅡ거기가 어딘데?
ㅡ할머니집에서 쪼끔만 내려오면 서현빌이
    있쟎아요!그 맞은편입니다!
ㅡ알았어요!아침 10시에 갈테니 내다 놓으셔!
ㅡ수고비 500원 드리면 되죠!
ㅡ돈은 필요없는데...
어이없어 하는 할머니의 손에
500원을 건네면서 1000원보다
더 값진 500원에 기분이 좋아
리어카를 밀어주는 두손이 가벼웠다.

배부른피자 2017-03-08 01:30:12
 
블루베리님의 경험담인가요?
지역이랑 지하철이 순천은 아닌거 같은데...
  
블루베리 2017-03-08 08:19:14
 
지인분께서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지역은. . .타지역입니다.
합트피 2017-03-08 13:42:49
 
마음 따뜻해지는글
좋은생각 이라는 책 한장 읽은
기분이네요
  
블루베리 2017-03-08 14:10:38
 
ㅎ.ㅎ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내꼬꼬야 2017-03-08 20:41:19
 
이카드는사용할수..ㅋㅋㅋㅋ저도그럼적이..버스를탓는데돈이없어..ㅋㅋㅋ그래도500원도줍고..진짜마음이..뭉클..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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